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기로 국내외 주식형 펀드가 1분기에만 총 15조6000억원의 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설정액 50억원 이상, 운용 기간 3개월 이상인 국내와 해외 주식형 펀드(845개)를 대상으로 올해 1분기 운용 손익을 추정한 결과, 15조5842억원의 평가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4조6653억원의 손실이 난 반면 해외 주식형 펀드의 손실액은 10조9189억원에 이른다. 운용수익률은 국내 주식형과 해외 주식형이 각각 마이너스 7.75%, 마이너스 17.66%를 기록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 유형별 수익률을 보면 아시아이머징주식펀드(-28.7%), 베트남주식펀드(-27.73%), 친디아주식펀드(-27.59%) 등의 유형이 가장 나빴다. 펀드별로는 국내 주식형 4개, 해외 주식형 6개 등 총 10개 펀드를 제외한 조사 대상 전체 국내외 주식형 펀드들이 손해를 봤다.
해외 주식형 펀드에선 원자재나 라틴아메리카 투자 펀드 수익률이 돋보였고 국내 주식형은 IT주나 삼성그룹주 투자 펀드 성과가 두드러졌다.
전체 주식형 펀드들 중에서 해외 주식형인 ‘기은SG골드마이닝주식자C3클래스’펀드가 5.85%의 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으며, 역시 해외주식형 펀드인 ‘NH-CA라틴아메리카포르테주식C-A1’펀드와 ‘하나UBS 라틴 아메리카 주식자 1클래스A’펀드가 각각 3.38%, 3.35%의 수익률을 올렸다.
반면 해외 주식형의 경우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적립식혼합1’펀드, ‘GB블루오션베트남주식혼합1’펀드, ‘KB베트남포커스혼합(클래스-A)’펀드,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주식2’펀드, ‘미래에셋맵스오퍼튜니티베트남&차이나주식1’펀드 등의 해외 주식형 펀드들은 수익률이 마이너스 30% 이상으로 수익률 순위 최하위권에 올랐다.
권상희기자 sh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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