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르면 올 연말부터 일반 가정에도 연료전지가 설치된다.
1일 관련 기관 및 업계에 따르면 신재생 에너지 보급과 실제 운용 기술 확보를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가정용 연료전지 모니터링 사업’의 일환으로 올해 일부 지방자지단체에 70기의 연료전지를 설치하고 연말부터 일반 가정에 1㎾급 연료전지 100기를 보급할 계획이다.
가정용 연료전지는 가스나 알코올 등의 연료를 이용해 가정에서 필요한 전기를 만드는 장치다. 공해물질이 나오지 않고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 정부는 오는 2010년까지 1만 가구에 가정용 연료전지를 설치하는 시범사업을 계획 중이다.
2006년 시작한 ‘가정용 연료전지 모니터링’ 사업의 1∼2차연도에는 사업에 참여한 도시가스사 내부나 일부 지방자치단체, 자동차 등에 주로 설치했지만 3차년도를 시작하는 올 연말부터 일반 가정에도 실제로 가동하는 것. 가정에서 실제로 사용하면서 각종 데이터와 운영 관련 문제점 등을 확보할 수 있어 연료전지의 상용 보급을 위한 바탕이 될 전망이다.
이 사업을 주관하는 한국가스공사는 올해 가정용 연료전지 시스템의 국산화율을 80%까지, 전기 효율은 세계 최고 수준인 3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참여 가정 선정 방법 등은 논의가 진행 중이다. 한국에너지관리공단 관계자는 “일반 가정에 처음으로 연료전지를 설치한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참여를 희망하는 지자체 등과 협의해 연말이나 내년 초부터 서울 등 전국에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GS퓨얼셀·퓨얼셀파워 등 국내 연료전지 업체들도 정부가 요구하는 국산화 비율과 전기효율을 확보하기 위한 개발 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이미 1㎾급 가정용 연료전지를 개발해 놓은 이들 업체는 정부의 요구 수준에 부응하며 연료전지 보급 계획에 발맞춰갈 계획이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