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어맨W `정속 주행시스템` 강한 전자파에 작동 해제될 수도

 쌍용자동차 체어맨W가 선보인 차량 정속 주행시스템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ACC)’는 차량 전방부에 앞차를 감지할 수 있는 센서를 장착, 운전자가 지정한 속도·거리를 유지하면서 자동으로 가감속이 가능하다.

 하 지만 주의할 점이 있다. 77Ghz 기반의 전파 레이더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강한 전자파에 의해 ACC의 작동이 해제될 수 있다고 쌍용차는 설명했다.

 오르막이나 내리막 같은 경사가 있는 길에서는 설정 속도까지 빠르게 가속될 수 있으며, 선행 차량을 순간적으로 인식해 빠르게 감속될 수도 있다. 차선 변경시에도 옆 차로 차량이 같은 차로로 차선 변경시 센서 감지 범위 안으로 들어올 때까지 인식하지 못할 수 있다.

 이밖에도 사람이나 장애물 또는 오토바이·자전거 등 소형차량은 센서가 확인할 수 없는 영역에 위치할 수 있기에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커브길에서는 도로 옆 표지판을 읽어 갑자기 제동하거나 경고음이 발생할 수 있으며, 다른 차선 차량을 감지해 설정 속도 주행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한다.

최세범 카이스트 자동차기술대학원 교수는 “전파 레이더가 사용하는 주파수와 비슷한 대역의 전자파가 외부에서 들어올 경우 간섭이 생겨 오작동이 있을 수 있다”면서 “ACC는 운전자를 보조하는 수단이지 운전자 대체 수단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쌍용자동차 관계자는 “체어맨W ACC가 와이드 스캐닝 기술을 적용, 근거리(시야각: 56˚) 및 장거리(시야각: 18˚)를 구분해 차량 안정성을 향상시켰다”면서도 “도로 조건이나 교통 상황을 직접 파악할 수 없기에 자동주행 중에도 운전자는 반드시 전방 및 주변 교통상황을 주시, 운전 중 발생하는 문제에 직접 대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ACC는 쌍용자동차와 독일 컨티넨탈 오토모티브가 공동개발했으며, 벤츠 S-Class에도 2009년에 장착이 예정된 최첨단 시스템이다.

설성인기자@전자신문, sise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