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마켓 ‘탈 온라인’ 팔 걷었다

 제로마켓이 ‘탈 온라인’ 사업에 팔을 걷어붙였다.

온라인업계 처음으로 공동구매제를 도입한 제로마켓(대표 나판수)는 온라인 시장의 한계를 벗어나 오프라인으로의 매출 확대를 위해 올해부터 각 지자체 공무원연금매장에 제품을 공급한다고 6일 밝혔다.

전승찬 마케팅 팀장은 “온라인 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매출 확대를 위해 정부기관과의 업무협력에 나섰다”며 “이번 공무원연금매장의 제품 공급을 계기로 바잉 파워와 브랜드 경쟁력을 갖춰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무원연금매장에 공급하는 제품은 생활필수품을 비롯한 IT, 공산품까지 모든 품목으로 공무원들은 기존 포인트와 연계해 제품을 더욱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해외 명품 직수입 사업도 시작했다. 제로마켓은 지난해 12월 서울 청담동에 명품을 수입해 판매하는 오프라인 매장 ‘TZ’을 오픈했다. TZ는 전체면적 600㎡ 규모로 유럽에서 직접 수입한 프라다, 던힐, 구찌, 페레가모 등 50가지의 해외브랜드를 전시, 판매하고 있다. 중간 유통단계를 거치지 않고 직접 판매하다 보니 국내 대형판매점보다 최대 20%, 쇼핑몰보다 최대 40%가 저렴하다. 최근에는 일부 백화점, 지방 대형 유통채널로부터 주문도 잇따르고 있다.

전승찬 팀장은 “온라인에서 눈으로 봤던 제품을 직접 매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매장 오픈 이후 매출이 늘고 있다”며 “올해에는 명품 직수입과 공무원연금매장 사업을 집중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로마켓은 온라인 쇼핑몰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이르면 이달부터 담당 MD의 얼굴과 e메일을 사이트에 올리는 ‘카테고리 실명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제로마켓의 지난해 매출액은 400억 원에 정도다.

김동석기자 d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