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연골 착용 이어폰 나왔다

피부·연골 착용 이어폰 나왔다

 피부와 연골을 이용해 소리를 전달하는 이색적인 체감형 이어폰이 나왔다. 이 제품은 스테레오 음악까지 즐길수 있어 음성 전달에 그치는 골전도 이어폰보다 성능이 뛰어나다.

엔텍(대표 최성식 www.en-tech.co.kr)은 귓바퀴의 피부와 연골에 착용하는 ‘바이브비에스 체감이어폰’을 개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엔텍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미국에 1만대를 수출하고 싱가폴, 호주에도 수출하고 있다. 이번달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바이브비에스 체감이어폰은 유닛 안에 있는 금속성 판 진동으로 소리를 전달하도록 고안됐다. 유닛에는 클립이 달려 있어 쉽게 귀에 고정시킬 수 있다. 소리는 고막이 아닌 유닛의 전동을 통해 귓바퀴의 피부와 연골로 전달되기 때문에 뼈로 전달되는 골전도와는 다르다.

지금까지 나온 골전도 이어폰은 최대 20㎑ 대역까지만 지원해 중저음을 제대로 재생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었으나 이 회사 제품은 재생 음역대가 10∼100㎑로 음악을 감상하는데 무리가 없다.

 이광일 엔텍 차장은 “소리에 따라 적절한 진동이 몸에 전달돼 현장감을 더하기 때문에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할 때 귀에 꼽으면 더 좋다”고 설명했다. 고막을 울리지 않기 때문에 귀 건강에도 좋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차윤주기자 cha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