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업계 대만에 대비를"

LG경제연구원

 우리 발광다이오드(LED)업계가 대만 경계령에 대비해야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6일 LG경제연구원(원장 김주형)이 발표한 ‘대만 LED의 질주 가속화된다’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대만 LED업체들은 가장 큰 소비시장인 중국과 지리적·문화적으로 가깝고, 최근 해외 특허 보유 업체들과 적극적인 라이선스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웨이퍼부터 세트에 이르는 LED 전·후방 인프라도 구축했다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런 강점들을 내세워 향후 대만 LED업체들이 무서운 속도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가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국내 업체들에게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을 주문했다.

실제로 대만 LED업체들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2003년 17%에서 2006년 19%까지 높아진 반면 우리 업체들의 점유율은 이제 막 10%를 넘어서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특히 에피·칩 부문의 기술경쟁력을 하루 빨리 갖춰야한다고 주장했다. 니치아, 크리 등 칩 전문업체의 영업이익률은 30∼40%에 이르는 반면 패키지 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은 10∼20% 정도에 그쳐 부가가치에서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또 TV용 백라이트유닛(BLU) 원가에서 LED 칩 비중이 절반을 차지하는 만큼 디스플레이 전·후방 산업의 경쟁력도 제고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를 작성한 박동욱 연구원은 “국내 업체들이 일본 등 선진 업체에 비해 에피·칩 기술력에서 열세이며, 대만 업체에 원가 경쟁력에서 뒤지면서 ‘넛 크랙커’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를 벗어나기 위한 대책을 하루빨리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석현기자@전자신문, ahngi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