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서강대가 기술지주회사인 ‘서강테크노홀딩스’를 설립한다. 지난 3월 기술지주회사 추진 계획을 밝힌 뒤 한 달만의 일로 국내 대학 중 가장 빠른 움직임이다. 이와 관련 서강대는 법인화에 필요한 기술 선정과 함께 세부 조정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서강미래기술 클러스터의 출범 과정을 총괄한 서강대 공대 유기풍 학장(58)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7일부터 공모를 시작할 서강 인베스트먼트 펀드 CEO 임명 뒤 바로 법인화에 착수, 이달 말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르면 내달 초 법인으로 설립될 서강대 기술지주회사 ‘서강테크노홀딩스’는 융합기술전문대학원과 서강인베스트먼트펀드, 서강테크노홀딩스가 유기적으로 연계된 미래기술클러스터 ‘씨앗(SIAT)’사업 중 하나다. 자본금은 100억원 규모이며 회사 설립을 위한 자본금은 학교 유망 기술을 통한 투자와 기술 고문단을 통해 마련된다. 현재 서강대는 대부분의 금액을 확보한 상태며 투자 대상 기술도 2개로 압축한 상태.
유 학장은 “이 중 피를 뽑지 않고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기술과 교통량과 오염도, 차량통행량 등을 이동통신망을 통해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은 상업성이 높다”며 “현재 서울시와 경기도를 대상으로 기술을 제안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강대는 기술홍보를 위해 ‘씨앗 커넥트(SIAT Connect)’라는 기술 요약 책자도 발간한다. 현재 첫번째 권이 출간됐으며 1년에 한 권씩 발간할 예정이다. 유 학장은 “씨앗 커넥트에는 융합연구별 참여 교수 명단과 관련 연구 내용이 쉽게 풀어 설명돼 있다. 아무리 좋은 기술이 많아도 홍보가 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성현기자 arg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