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할인에 강한 인터넷 쇼핑몰들이 이른바 ‘MB품목’ 특수 잡기에 나섰다.
MB 품목이란 정부가 서민 생활에 영향을 준다고 보고, 가격을 집중 관리하기 위해서 선정한 52개 생활필수품 목록이다. 기존 유통 업체에서는 가격인상을 원하지만 정부의 관리에 나서면서 올리지 못하는 등 불편한 모습이다. 이에 비해 인터넷 쇼핑몰들은 이 참에 소비자에게 ‘가격에 강하다’는 점을 홍보하는 등 매출 증대 기회로 삼는다는 전략을 세웠다.
옥션 마케팅실 최문석 상무는 “52개 가격관리 품목들은 가격이 올라도 소비가 위축되지는 않는 품목”이라며 “불황일수록 생필품은 상대적으로 가격 민감도가 높은 인터넷쇼핑몰에서 구매하는 심리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옥션(대표 박주만 www.auction.co.kr)은 8일부터 한 달간 ‘물가타파, 쇼핑고민 제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 행사를 통해 생활용품, 유아용품 등 매일 19개씩 선정, 시가대비 최고 40% 가량 할인 판매하는 ‘타임세일’을 진행한다. 옥션 측인 지난 7일까지 28개 생필품에 대해 2000원 할인 쿠퐁을 제공하는 행사를 갖는다.
G마켓(대표 구영배 www.gmarket.co.kr)은 오는 25일까지 특별기획전 ‘물가 잡는 G마켓’을 진행한다. G마켓 관계자는 “정부 지정 52개 품목에 선정된 제품을 기반으로 50개 생필품을 선정해 초저가로 판매한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우선 5대 물품으로 쌀·라면·사과·김치·생수를 선정해 할인하고 무료로 배송해준다. 52개에 들지 않은 참외, 귤 등 각종 과일과 소시지, 빵, 고구마 등도 저가로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GS홈쇼핑(대표 허태수)은 자사 인터넷몰인 GS이숍(www.gseshop.co.kr)을 통해 할인전을 개최한다. 쌀매장의 경우 최대 25%까지 할인해 주며, 분유 등 유아용품은 250여 품목을 뽑아 3∼10%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GS홈쇼핑의 자회사인 디앤샵(대표 김한준 www.dnshop.com)도 GS이숍과 마찬가지로 유아용품을 저가로 공급하는 한편, 화장지 등의 특가전을 벌이고 있다.
김규태기자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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