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스 제작 초기 우주로 올라갈 때와 내려올 때 각각 두 번씩 문제가 있었지만 최근 20년간은 단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습니다. 그만큼 안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백홍열 원장은 소유스 우주선 발사를 하루 앞둔 7일 우주인의 안전에 대해 “지난 2006년 다목적 실용위성을 러시아 플라세츠크에서 쏘아 올릴 때보다는 다소 안심이 된다”며 그 나름대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우주인 후속 프로그램으로 우주 개발에 대한 장기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미항공우주국(NASA)이나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등과 달탐사 등으로 가닥을 잡고 작은 것부터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만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전 세계의 우주 개발이 ‘달 탐사’에 쏠리고 있다는 것이 백 원장의 분석이다.
“물론 문제는 있습니다. 우주 실험은 장기적인 추진이 불가피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막대한 예산이 들어갑니다. 무엇보다 국제우주정거장(ISS) 사업에 참여해야 하는데 예산 확보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백 원장은 “전체 직원 600명이 4개의 위성 개발과 스마트 무인기, 발사체 등에 매달려 일하기도 벅찬 상황에서 우주인 배출 프로그램까지 진행해야 했기 때문에 인력의 어려움이 많았다”며 “날을 매일 새워야 하는 상황에서도 불평불만 없이 일을 추진해 줘 오늘이 있게 됐다”고 직원들에 고마움을 나타냈다.
백 원장은 “사실 9박 10일간 그렇게 많은 우주 과학실험을 하는 나라를 거의 찾아 볼 수 없다”며 “우주 과학자인 최기혁 우주인 사업단장을 믿고 적은 인력으로 욕심을 부렸다”고 말했다.
백 원장은 또 “이 일이 마무리되면 나로우주센터의 자력 로켓 발사 사업에 집중적으로 시간을 투자할 것”이라며 “현재 발사체 제조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발사체 건설도 일정이 촉박하지만 아무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백 원장은 “러시아에서도 우리의 일정표와 추진상황을 보고 놀라는 눈치였다”며 “기술협력 협정이나 비밀유지 협정 등이 러시아 측 국회의 인준 지연 등으로 인해 1년가량 늦어지면서 처음에는 다들 사업 일정 맞추는 것을 비관적으로 생각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백 원장은 한때 북한이 과거 우주인을 배출했다는 소문을 두고 낭설이라고 일축하며 “만약 그런 사실이 있다면 북한 스스로도 자랑거리이기에 먼저 밝히지 않을 이유가 없을 것”이라며 “현재까지 데이터로 확인된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고 말했다.
신선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