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대차거래 잔고금액이 22조원을 넘어섰으며 상반기 외화·외화증권담보관리시스템이 허용되면 거래규모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7일 증권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1분기 대차거래는 체결수량 기준 6억2238만주, 체결금액 기준 26조5107억원 규모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80.6%, 97.7% 증가했다. 또 대차거래의 미상환잔고를 나타내는 대차거래잔고도 지난해 10조원을 넘어선 이후 올해 1분기 지난해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22조3385억원을 기록했다.
대차거래량이 많았던 주식은 △포스코(2조533억원·7.7%) △현대중공업(1조4980억원·5.7%) △삼성전자(1조3445억원·5.1%) △현대자동차(1조3051억원·4.9%) △LG전자(1조912억원·4.1%)의 순이었다. 한편 주식대차거래량 중 체결수량의 94.9%, 체결금액의 93.8%(차입기준)가 외국인에 의한 거래로 대차시장에서 외국인 거래비중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종형 예탁결제원 증권대차팀장은 “1분기 대차거래증가세는 최근 외국인의 차입신고면제한도가 500억원(종전 100억원)으로 확대된 것과 대여자들의 의결권행사를 위해 지난해 말 상환됐던 12월 결산종목 주식들이 결산일 이후 신규 체결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예탁결제원은 상반기 중 미국 달러화와 미국 국채를 담보로 한 외화·외화증권담보관리시스템을 개시할 예정이어서 이를 담보로 한 외국인 참가자의 대차거래 활용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경민기자@전자신문, km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