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인 탄생]한국은 36번째 우주인 배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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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이소연씨가 우주로 출발하면 우리나라는 역사적인 우주인 배출국 대열에 올라선다.

 세계 36번째의 우주인 배출로 비슷한 수준의 경제력과 과학기술력을 가진 나라들에 비하면 많이 늦었지만, 이번 우주인 탄생은 36번째라는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가 있다.

 한국의 우주인 배출은 우주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열망의 결과로 본격적인 유인 우주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첫 단계로 평가된다. 앞서 35개국 474명의 우주인이 탄생했지만, 실제로 우주에서 과학실험을 한 곳은 10개국밖에 안 된다. 우리나라는 단순히 우주인을 배출한 나라들과 달리 향후 자체적인 유인 우주프로그램 개발 시 필요한 기술과 경험을 확보하기 위해 우주인의 임무에 과학실험 임무를 포함시켰다. 이에 따라 이소연씨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무는 8∼9일간 동안 하루 3∼9가지씩 총 18개의 우주실험을 실시하는 바쁜 일정을 소화한다.

 우리나라의 우주개발 역사는 과학위성 ‘우리별 1호’를 우주에 띄운 지난 199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지속적으로 위성을 발사하며 우주기술을 쌓아왔고, 유인 우주프로그램이라는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을 위해 힘써온 결과가 이번 우주인 배출로 연결됐다. 그뿐만 아니라 오는 9월이면 전남 고흥 외나로도에 건설하고 있는 국내 최초의 우주센터가 완공되고, 12월에는 국산 과학기술위성 2호를 실은 소형위성발사로켓(KSLV-I)을 발사할 예정이다.

 또 이번 우주인 탄생 과정에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호응을 이끌어냄으로써 국민의 자부심 고취라는 효과도 얻었다. 우주인 선발부터 발사까지 전 과정에 국민적인 참여가 있었고, 이를 통해 과학기술의 대중화와 우주개발에 대한 관심 제고 등의 부수적인 성과를 거뒀다.

 한편 이소연씨를 실은 소유스 우주선의 발사부터 귀환까지 전 과정이 TV로 중계되며, ISS에 머무는 동안에도 4회에 걸쳐 TV생방송 인터뷰가 진행될 예정이다.

  권건호기자 wing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