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과 관련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가진 한국기업들의 참여를 희망합니다.”
2012년 올림픽 개최지인 영국 런던에 한국기업들의 투자 입찰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방한한 마이클 찰턴 런던투자진흥청장은 서울 코트라 IKP빌딩에서 열린 투자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런던투자진흥청은 런던의 투자유치자문기관이다.
프레젠테이션 강연자로 직접 나선 그는 가장 많은 경기가 열릴 런던 동쪽 지역인 더 로우어 리 밸리(The Lower Lea Valley)가 상대적으로 낙후돼 올림픽 유치를 위한 인프라 건설이 절실하다며 국내 건설, 물류 및 주요 IT업체들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재 런던올림픽과 관련해 800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가 진행중이며 대규모의 사업 계약이 2000여건, 소규모의 계약은 8만여건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측에 홍보가 덜 돼 입찰참여가 저조하다는 것. 런던투자진흥청이 내세우는 한국업체들의 지원전략은 이른바 ‘원스톱 쇼핑’이다. 한국기업이 투자할 때 시장정보를 제공하고 인력, 공간 등 사업 전반에 관한 사항을 지원한다. 특히 투자회수율을 높일 수 있게 국내 기업들을 정책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올림픽이라는 짧은 기간에만 협력하는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는 계기로 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마이클 찰턴 청장은 “2012년 올림픽은 한국이 영국에 투자할 수 있는 적기”라며 “한국이 유럽뿐만 아니라 전 세계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는 출발점 중 하나를 런던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여를 원하는 기업은 런던투자진흥청 한국사무소에 연락하거나 공식홈페이지(www.london2012.com)를 참조하면 된다.
정진욱기자 cool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