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우리나라 투자자의 홍콩을 제외한 외화증권 직접투자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증권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 기간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직접투자 결제금액은 14억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38% 감소했다. 반면 외화증권 결제건수는 2만1건으로 13%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홍콩을 제외한 주요 국가의 투자와 결제 규모가 전반적으로 감소해 최근 글로벌 증시 침체를 반영했다. 이 기간 홍콩시장 결제건수는 1만2689건, 결제금액은 4억5800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8%와 145% 늘어났다.
예결원은 이 기간 홍콩시장 외화증권 보관잔량은 28억달러를 기록하여 전년 동기 대비 약 13배 증가했으며 이 같은 대규모 증가는 지난해 9월 SK텔레콤의 차이나유니콤 주식 대량취득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1분기 내국인의 외화증권보관규모는 110억달러로 지난해 262억달러에 비해 59% 감소했다. 이는 기관투자자가 보유했던 미국 국고채를 대량(140억달러) 인출했기 때문이다.
이경민기자@전자신문, km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