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인 탄생]우주인 이소연 보험 최대 100만달러

 우주인 이소연씨가 다치거나 목숨을 잃을 경우 받는 보험금은 최대 100만달러까지다. 또 훈련이나 다른 일을 하다 러시아 측 기물을 파손하게 되면 보험 변상액은 보험사 4∼5곳에서 최대 500만달러까지 지급받는다.

 최기혁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우주인사업단장은 “사실상 실패 가능성을 거의 계상하지 않고 있다”며 “상호 약정상 구체적인 협약 내용을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우주인 관련 보험과 소유스 기물 파손 등에 관한 보험은 들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러시아 발사체가 발사나 귀환에 실패할 확률은 얼마나 될까? 통상적으로 1% 미만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러시아는 지난 63년부터 최근까지 총 1730회를 발사해 56회가량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수치는 러시아 측이 공개하지 않아 집계가 안 나오지만 전문가들은 보통 이 정도 실패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인 소유스 우주선의 사고는 크게 네 번 있었다. 지난 67년 첫 유인 소유스 우주선에 탔던 블라디미르 코마노프가 자동 귀환 시도에 실패하면서 낙하산을 제대로 펴지 못해 사망했다. 두 번째 사고는 71년 살류트1 우주정거장에서 22일간 체류한 뒤 지구 귀환 중에 우주복을 입지 않았던 우주인 3명이 산소 유출로 귀환 도중 모두 숨졌다.

 75년의 소유스 18-1호는 발사체 발사 후 상승 과정에서 부스터에 문제가 발생했으나 무사히 비상했다. 83년에는 발사 전 발사대에 불이나 우주인이 긴급 탈출했다.

 최근의 무인 소유스 발사체 사고는 지난 2002년 포톤-M1 위성을 탑재한 소유스 U가 이륙 29초 만에 폭발했다. 2005년에는 플레세츠크 발사장에서 3단 엔진 문제로 비행 6분 만에 시베리아에 떨어졌다.

 이같이 인명 사고가 나더라도 이소연씨가 받을 보상액은 최대 100만달러다.

 항우연 관계자는 “로켓 제작 초기에는 사고가 다소 발생하지만 제작 횟수를 거듭할수록 사고가 급격히 줄어든다”며 “1983년 이후 20년 넘게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었던 점이 이를 방증한다”고 말했다.

 바이코누르<카자흐스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