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인의 미션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박종구 교육과학기술부 차관은 8일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가진 우주인 공동취재단과의 인터뷰에서 “우주인 배출 프로젝트가 우여곡절은 겪었지만 성공리에 수행됐다”며 “이로 인해 국가 우주개발 계획의 기틀을 다질 부분적인 기반은 마련한 셈”이라고 말했다.
박 차관은 “세계 각국은 지금 ‘우주’라는 땅을 놓고 한편에서는 치열한 경쟁을 치르고 있고, 다른 한편에서는 ‘강력한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며 “우주인 이소연의 배출로 우리나라가 또 다른 우주기술 영역으로 나아가는 초석이 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우주인 탑승의 성과를 토대로 러시아와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을 것입니다. 오는 2020년 우리나라의 달 탐사 수행을 위한 유용한 노하우와 자료가 쌓인 것입니다.”
박 차관은 “러시아 측과 향후 네트워크를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지 실무차원의 협의 기구 구성 등도 고민하고 있다”며 “일방적으로 주고받기보다는 공동 연구 등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지향할 것”이라고 나름의 의견을 나타냈다.
박 차관은 우주인 발사 성공에 대해 “우주 개발에 대한 국가 차원의 고민과 열정 그리고 투자가 우리나라를 세계 서른 여섯 번째 우주인 배출국으로 기록하게 했다”며 “우주인을 배출하게 된 것은 그 나름대로 국가가 꾸준히 고민하고 투자한 결과가 나온 것으로 봐 달라”고 말했다.
우주인이 수행한 과학실험과 관련해서 박 차관은 “우주 과학실험은 대학과 연구기관, 중소기업 등이 적극 참여했다”며 “향후 위성항법이나 통신, 차량용 GPS 등에 활용 가능한 사업 분야가 많다”고 설명했다.
박 차관은 고산 예비우주인에 대해 “본인의 의지대로 미국이나 러시아 등과의 우주 실험 등 관련 연구에 투입할 계획”이라며 “고산씨의 연구 분야가 인지과학인만큼 달탐사용 로봇 개발 등의 분야에서 재능을 충분히 드러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코누르<카자흐스탄>=박희범기자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