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S 서비스로 안심하고 다니세요"

 최근 들어 납치·유괴·실종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각종 안심 서비스와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자체에서 소외계층의 사회안전망을 강화를 위해 GPS를 활용한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가 하면, 대리운전 서비스에도 GPS 기술이 접목되고 있다. 각종 미아방지 용품 판매고도 급증했다.

 9일로 100일째를 맞는 광양시의 ‘U수호천사’ 서비스가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지적장애를 가진 아홉 살 딸아이 때문에 U수호천사에 가입한 주부 박모씨(36)는 “아이가 2학년이 되면서 혼자 등하교를 하는데, 인터넷으로 통학을 확인하니 훨씬 안심된다”고 말했다.

 광양시는 지난 1월 1일부터 치매환자, 지적장애·발달장애인 300명과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U수호천사’ 서비스를 실시 중이다. U수호천사는 치매환자, 지적장애인 등에게 GPS 단말기를 나눠주고, 보호자가 인터넷에서 이들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도록 했다. GPS 단말 소지자가 일상적인 경로를 이탈하면 문자 메시지로 이 사실을 통보한다.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보호자만이 위치확인이 가능하다.

 광양시의 U수호천사가 좋은 반응을 얻자 서초구·강남구 등도 소외계층 보호를 위해 유사한 서비스 도입을 준비 중이다.

 대리운전에서도 GPS 기술을 이용한 안심 서비스가 도입됐다. 대리운전 솔루션 업체 제이콜마트(대표 조현덕)는 기사에게 GPS폰을 제공하고, 관제 센터에서 기사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다. 기사의 현재 위치, 이동경로, 최종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운행완료까지 확인해 이용자의 안전한 귀가를 보장하고 있다. 이 업체는 이용자가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기사의 이름과 보험번호 등의 정보를 문자메시지(SMS)로 전달하고 있다. 연내 여성 이용자에 한해서는 해당 정보를 고객이 지정한 보호자에게도 SMS로 보내는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며, 기사의 신원을 확실히 하기 위해 사진을 멀티메일로 전송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옥션에서는 3월 들어 휴대형 호신용품이 지난해 동기 대비 30%가량 증가한 하루 평균 300개 이상 판매되고 있다. 위급한 상황에 닥쳤을 때 100데시벨 이상의 경보음을 발생시키는 휴대형 경보기와 아이의 가방과 부모를 연결해주는 미아방지용 꼬리 가방이 대표적인 예다.

 무선 미아방지기도 인기를 끄는 제품이다. 보호자용 기기와 아이용 기기 사이의 거리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보호자가 설정한 범위를 벗어나면 경보음이 울린다. 안테나 목걸이 형태여서 360도 어느 방향에서든 수신이 가능하다. 무선미아방지기는 그동안 거의 팔리지 않다가 지금은 찾는 사람이 하루 평균 20명 정도에 이른다.

김규태· 이수운기자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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