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은 기회를 잡고 발전을 이루기 위한 열쇠다.”-피터 드러커
“미래의 지배자는 자원도 자본도 무기도 아닌 두뇌다.”-앨빈 토플러
세계적인 석학들이 지식서비스산업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언급한 발언이다. 지식서비스산업을 향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IT인프라에 연구개발(R&D) 능력을 보유한 우리나라는 이 부분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정부도 이를 인지하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지식기반서비스 산업의 전략적 육성을 통한 신성장동력 확충 및 아시아 지식서비스 허브화’라는 거창한 비전이 있다. 이런 가운데 전국경제인연합회 신성장동력포럼(대표 김윤 삼양사 회장)은 8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 글로벌 경영컨설팅기업인 AT커니와 함께 지식서비스 산업의 동향 및 시사점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전경련 측은 “지식기반서비스 산업은 국민소득 증대, IT 발전, 글로벌화를 통해 성장하므로 우리나라는 그 기반을 갖췄다”면서 “국가적 육성 정책이 뒷받침된다면 한국 지식서비스산업도 선진국 수준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초라한 한국 지식서비스산업=지식기반서비스산업은 R&D·정보통신기술(ICT)을 바탕으로 고급 인력을 투입해 활용도가 높아지는 산업으로 정의된다. 우리나라에 적합한 산업이다. 하지만 우리의 현주소를 보면 초라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지식서비스산업 비중이 90년대 32%에서 2005년 42% 그리고 2012년에는 50%까지 확산을 예상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2005년 기준 OECD 평균의 절반인 21%에 그치고 있다. 2012년에도 27%로 예상된다. 선진국과 비교하면 현저한 차이를 보인다.
◇S·M·A·R·T를 잡아라=AT커니는 이날 회의에서 ‘지식서비스산업의 5대 메가 트렌드’로 SMART를 화두로 꺼내 들었다. SMART는 △서비스(Service) △대형화(Magnitude) △해외진출 확대(Access) △규제완화(Regulation) △인재확보 경쟁 심화(Talent) 등의 이니셜로, 이로써 우리 기업도 선진국 수준으로 올라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유중원 AT커니 부사장은 “우리나라도 서비스의 고도화·차별화, 규모의 대형화, 업무의 전문화·국제화를 통한 지식서비스산업의 성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너지를 창출하라=우리가 강점을 지닌 IT인프라·제조업과 지식서비스산업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도 강조됐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제조업과 지식서비스산업의 연관성은 매우 낮다. 제조업 생산에 대한 중간투입 비중이 미국과 일본이 15%와 11.5%인 데 비해 우리나라는 8.6%에 그친다.
AT커니가 강조한 것도 지식기반서비스산업과 타 산업 그리고 지식기반서비스산업 내의 시너지다. 유중원 부사장은 “주력 산업과 지식기반산업의 시너지 효과를 통한 동반성장을 위해서는 지식기반산업과 타산업간 경험과 지식을 교환하는 상호작용이 이루어져야 하고, 지식서비스 산업 내에서도 컨설팅·회계·법률·교육 등 각 분야의 상호작용을 통해 지식기반의 확대 재생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