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이 국내 IT시장의 정체 속에서도 최근 3년간 매출 신장세를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다만 같은 기간 이익은 감소세를 보여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수익성이 낮아진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는 실패했다.
한국IBM이 최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07년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한국IBM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5.1% 늘어난 1조856억원(이하 연결 전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4년 8822억원 이후 △2005년 8841억원 △2006년 1조332억원에 이어 3년 연속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한국IBM은 글로벌통합기업(GIE) 컨셉트에 바탕을 둔 서비스사업이 호조를 보인데다 메인프레임·유닉스 관련 매출과 서비스지향아키텍처(SOA) 기반 소프트웨어 사업이 동반 성장하면서 매출이 늘어났다. 특히 한국IBM은 지난해 4분기에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기록할 정도로 호조를 보였다.
하지만 외형 성장에 비해 내실은 챙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IBM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591억원으로 전년 대비 23%로 감소했다. 회사의 영업이익은 지난 2004년 1117억원 이후 계속 내리막길이다. 순이익도 지난해 401억원에 그쳐 전년도 661억원에 비해 40% 가까이 줄었다. 순이익은 최근 2년 연속 하락세다.
이같은 현상은 전반적인 시장 경쟁 격화로 인한 단가 하락으로 수익성이 낮아진데다 지난해의 경우 △국내 진출 40주년 행사 및 중국 대련 이노베이션포럼 등 마케팅 비용 △소프트웨어솔루션연구소·차세대뱅킹 등 연구개발(R&D)투자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호준기자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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