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6년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작은 게임 광고사인 매시브를 2억달러에 인수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후 구글도 비슷한 게임 광고사를 인수하며 게임과 광고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게임을 광고 매체로 운영하는 시스템 개발과 광고 기획을 하는 신규 업종인 ‘게임광고전문사’가 외국뿐 아니라 게임 강국, 우리나라에서도 싹을 피우고 있다.
디브로스(대표 이호대)는 설립된 지 1년이 안 된 직원 40여명 규모의 작은 회사지만 게임 광고전문 업체로 날개를 펴고 있다. 엔씨소프트를 시작으로 CCR, 그리곤, 엠게임, 위메이드 등 내로라하는 게임 업체들과 게임 광고 관련 독점 계약을 맺고 있다.
디브로스는 천편일률적인 게임 내 광고와 달리 여러 게임 업체들의 다양한 게임에 게재된 광고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호대 디브로스 대표는 “한 개의 광고를 여러 게임에 한꺼번에 게재해 노출 효과를 극대화했으며 이런 기술은 세계에서 최초”라고 설명했다.
디브로스는 본격적인 게임광고 사업 시작 3개월 만에 LG전자와 SK텔레콤 등 대형 광고주들의 광고를 게임에 게재했다. 특히 LG전자는 4개 게임 업체의 6개 게임에 동영상 광고를 게재해 3주 만에 500만명에게 노출되는 성과를 거뒀다.
게임광고 사업은 게임과 광고 업계를 두루 거친 이호대 사장이 오래 전부터 구상해왔다. 이 사장은 포트리스를 개발해 국민게임 반열에 등극시켰던 게임개발사 CCR과 설립 4년 만에 동종업계 매출 1위 달성이라는 신화를 만들었던 온라인광고대행사 디지털오션 출신이다.
디브로스는 ‘도전’에 큰 의미를 부여한다. 앞으로도 게임광고 사업에 안주하기 보다는 다양한 온라인 뉴미디어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새로운 개념의 웹에이전시 조직을 강화하고 있다. 이미 지난 3월 TNGT 등 LG패션의 5개 브랜드 사이트를 동시에 개편하고 연간 운영을 진행하는 굵직한 프로젝트를 맡기도 했다.
김중혁 이사는 “디브로스의 브랜드 사이트는 단순한 웹사이트가 아니라 온라인 마케팅의 중심이 되는 전초기지”라고 설명했다. 디브로스는 앞으로 브랜드 사이트를 IPTV, 모바일 등 새로운 매체와 연계시켜 보다 강화된 메가 미디어로 진화시키는 방안을 수립 중이다.
이호대 사장은 “디브로스는 끊임없이 새로운 미디어를 발굴, 제공해 뉴미디어 시장에 새로운 지표를 세우고자 한다”며 “현재 진행하고 있는 게임광고가 그 중심”이라고 밝혔다.
장동준기자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