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부총장 이광현) 신소재화학과 유종성(49) 교수팀은 외부 자극의 도움 없이도 물질의 방출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나노복합구조체를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성분 물질의 방출을 조절할 수 있는 구조체는 일반적으로 저장 물질의 방출을 촉진시키기 위해 빛, 열, PH 변화와 같은 외부 자극이 필요하다.
하지만 유종성 교수와 연구팀은 외부의 도움 없이도 장시간 규칙적인 계단식 방출 특성을 보이는 나노복합구조체를 개발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약 물질이 규칙적이고 장시간에 걸쳐 방출되면, 약 효과가 오래 지속되어 보다 좋은 약리 특성을 보이게 된다는 게 유종성 교수팀의 설명이다.
이번에 개발된 나노복합구조체는 피부보호·이식·재생과 같은 미용 및 의료 분야와 화장품, 생의약품 및 세포치료제 등의 개발을 위한 중요한 원천기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종성 교수는 “(이번 나노복합구조체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생의약 산업, 세포치료제 및 재생의료 분야에서 효능은 크게 향상되면서도 생산 비용은 낮아지는 효과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개발과 관련된 논문은 지난 2월말 저명 화학전문지 ‘저널 오브 아메리카 케미컬 소사이어티(Journal of American Chemical Society)’에 발표됐으며, 3월 세계적 권위의 과학전문지 네이처 머티리얼스(Nature Materials)지에 소개됐다.
전경원기자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