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국제 원자재가 상승 등으로 3월 생산자물가 지수가 지난해 동기 대비 8% 상승해 1998년 11월 11.0%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고 9일 밝혔다.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8월 1.7%, 9월 2.1%, 10월 3.4%, 11월 4.4%, 12월 5.1%, 올해 1월 5.9%, 2월 6.8% 등으로 오름 폭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전월 대비 상승률도 1.7%를 나타내 1998년 2월 2.4% 이후로 가장 높았다.
생산자물가가 급등한 것은 농림수산품 가격이 축산물과 수산물을 중심으로 오르고, 공산품과 서비스 가격 등 대부분 품목이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공산품의 경우 원유, 곡물, 비철금속 등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대미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이 상승하면서 음식료품 및 담배, 석유제품, 화학제품, 금속 1차 제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2.3% 올랐다.
석유제품은 경유(5.0%), 등유(10.4%) 가격이 크게 뛴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가격은 주가 하락의 영향으로 위탁매매 수수료가 내리면서 금융 서비스의 경우 전월에 비해 0.6% 하락했다.
하지만 전파 광고료 상승으로 광고 가격(3.9%)이 오르고 건축설계비.감리비 상승 등으로 전문 서비스 가격(1.2%)도 올라 전체적으로 전달에 비해 0.5% 상승했다.
권상희기자 sh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