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전자정보통신(IT)업계가 ‘뉴IT(가칭) 전략’ 실행을 위한 연합전선을 구축했다.
IT업계는 새 정부의 규제 개혁, 연구개발(R&D) 투자 관련 세제 완화 등 일련의 기업친화 정책에 화답하며 올해 설비투자 규모를 지난해보다 10% 이상 증가한 22조5000억원으로 늘려잡았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10일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에서 윤종용 한국전자산업진흥회장을 비롯한 LG전자·대덕전자·메디슨 등 주요 IT업계 대표들과 최문기 전자통신연구원장, 서영주 전자부품연구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자정보통신업계 간담회’를 갖고 오는 6월 말까지 ‘뉴IT산업 발전 전략’을 수립,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출범 전부터 국가 IT산업의 대수술을 예고한 지식경제부는 프로젝트 명칭부터 ‘뉴IT’로 바꾸며 그동안 투자와 지원의 대상물이었던 IT를 국가 산업·경제 전반의 업그레이드에 녹아들게 만들겠다는 전략을 구체화했다. 특히 이전 산자부 소관의 전자산업과 정통부의 정보통신산업을 원활하게 통합함으로써 산업 융·복합화에 따른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이윤호 장관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워진 경제 여건속에서도 경제 회복을 위해 전자정보통신업계가 투자 규모를 확대하는 것은 경제 살리기 측면에서도 의미가 큰 사안”이라며 “뉴IT 전략으로써 우리 전자정보통신산업이 대외경쟁력을 높이고, 더욱 적극적으로 투자와 사업을 전개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주력 수출품목으로 자리잡은 휴대폰·디스플레이·반도체·컬러TV 등의 지속적인 수출확대를 위해서는 한-EU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시급하다고 강조하면서, 업계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윤종용 전자산업진흥회장은 “R&D 투자 활성화를 위한 조세감면 확대, 수도권 내 공장건축물 건폐율 완화, 그린파트너십 공동인증체계 구축 등이 요구된다”며 “새 정부의 IT정책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앞서 이 장관은 업계 및 관계기관 대표들과 전자업계의 30년 숙원사업이던 전자회관 준공식에 참석했다. DMC 내 지상 12층, 지하 5층에 연면적 1만9973㎡를 자랑하는 전자회관에는 전자산업진흥회·전자부품연구원 등이 입주했으며, 9000㎡ 공간을 추가로 임대할 예정이다.
이진호기자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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