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도>
흑선. 끝내기 문제. 끝내기란 포석과 중반 영역다툼이 마무리된 후 최종 집을 확정짓는 단계.
마지막 한 집을 더 확보하기 위한 치밀한 전술이 요구된다. 귀의 백은 완전하지 못하다. 비교적 쉬운 문제지만 실전에서 지나치기 쉽다.
<정답도>
흑1로 중앙 급소점에 둔다. 백이 a로 단수치면 흑b로 뻗는다. 백은 한 집을 확보하면서 유가무가로 승리한 것처럼 착각할 수 있다. 하지만 자충이라 백은 어느 쪽으로도 단수칠 수 없다. 빅이 됨으로써 백집은 없는 셈이다. 백b로 단수치면 a로 뻗어 그만이다.
◆포석
흑선, 다음 네 곳(a, b, c, d) 중 가장 먼저 두어야 할 곳은?
정답= a : 가장 큰 벌림점이다. 이번 문제는 급한 곳이 없는 가장 큰 곳의 벌림을 찾는 문제. 보통 때라면 b, c, d 모두 한 수 가치가 충분한 벌림의 수다. 하지만 지금은 a만 못하다. ‘마주보는 벌림점이 가장 크다’는 바둑격언에 딱 들어맞는 수. 세력대칭점의 중심이자 양날개를 펼칠 수 있는 절호점이다.
신화수기자@전자신문, hs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