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킹 준비에서 도킹 완료까지

 ○…한국 우주인 이소연씨가 탄 소유스와 ISS의 도킹을 앞둔 모스크바 임무통제센터(MCC) 2층에 차려진 상황실에는 시간이 흐를수록 긴장감이 역력.

 이소연씨의 부모와 동생은 가볍게 도시락으로 뒤늦은 점심을 먹고 상황실 벽쪽에 붙어 있는 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는 있지만 다소 초조한 표정으로 시시각각 들려오는 소식에 귀를 기울이는 등 마음을 조리는 표정. 고산씨 가족도 같은 장소에서 따로 식사를 했으며 고산 가족이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 MCC로 이동하고 이소연씨 가족은 방향을 못잡고 불안한 표정으로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앉아 있기도.

 ○…MCC 부센터장인 브셰볼로드 페트로비치 라뜨쉐프는 간단한 인터뷰에서 “소유스는 프로그램대로 잘 되고 있다. 몇분 후면 화면으로 소유스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정확히 5시쯤 도킹 장면을 직접 볼 수 있다”고 언급, 주위를 안심시키기도. 그는 “러시아는 여러번 도킹 경험이 있다. MCC에서는 16번 했고 이번이 17번째다. 순조롭게 잘 진행될 것이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리고 우주비행 중 도킹이 가장 위험하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무중력 상태에서 진행되는 모든 순간 순간이 다 위험하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경험이 있기에 도킹을 성공적으로 잘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 그는 또 “전에 이뤄졌던 도킹과 시간·날짜 상의 차이 말고는 없다. 전과 동일하게 같은 순서와 방법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재차 안심하라고 강조.

 ○…소유스와 ISS간 도킹 시간이 임박해지면서 긴장감이 더해지는 가운데 백홍열 항공우주연구원장은 또 식사도 거른채 ISS의 즈베즈다 모듈에서 이뤄지는 2분간의 우주인과의 인터뷰 준비로 분주한 모습.

 백 원장은 이소연씨의 건강과 계획된 과학 실험, 이소연씨의 우주의 꿈을 소재로 문구를 다듬기 시작하는 등 업무 챙기기로 정신없이 막판 준비에 여념. 백 원장은 세련된 문구를 찾기 위해 기자단에 적합한 문장을 부탁하기도.

  모스크바=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