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의 출시기간 단축, 비용절감, 품질향상 및 EU의 환경규제 준수강화 이슈가 부각되며 전통적인 제조업체들 사이에서 제품수명주기관리(PLM) 솔루션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PLM은 전통적인 제조업이나 연구소 등의 특정시장에서 탈피해 식음료, 화학, 전력, 통신 산업으로 그 영역을 확대하며 2007년 세계 시장은 전년 대비 7.5% 성장한 103억달러 규모의 시장을 기록했다. 이 시장은 향후 5년간 연평균 7.6%의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2011년께는 137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된다.
IDC는 제조업의 핵심 기간 솔루션으로 부각되고 있는 PLM 솔루션에 대한 글로벌 제조업체의 대응 전략 관점에서 주요 트렌드를 조망해봤다.
1. 그동안 R&D 또는 엔지니어링 등의 특정 부서에 국한돼 시행됐던 혁신의 적용 범위가 기술, 제품 및 프로세스 등까지 확대되며, 혁신관리는 제조업체들 사이에서 중요한 이슈로 부각될 것이다.
이런 추세에 맞춰 벤더들도 적합한 혁신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기업들의 내부 프로세스와 문화적인 도전에 직면해 구축 속도는 더디게 전개된다.
제조업체의 아웃소싱은 핵심적인 비즈니스 전략 중의 한 가지 요소며, 특히 글로벌 제조업체는 아웃소싱 수준을 제조, 엔지니어링 및 디자인 활동 영역까지 확대하고 있는 바 그간 IT아웃소싱 및 비즈니스프로세스아웃소싱 서비스를 제공했던 전통적인 아웃소싱 벤더들은 서비스 영역을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분야까지 확대해 나갈 것이다.
2. 제조업체의 비즈니스 모델이 다국적 기업에서 글로벌 통합 기업으로 변할 것이다.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해외시장을 개척했던 기업들은 현지 기업화 기치를 내세워 해당 국가에 법인을 직접 운영하는 다국적 기업으로 발전시켜 왔다.
하지만 조직 전체에 대한 중복투자와 더불어 유기·통합적 운영 시스템 미비를 보완하고 진정한 글로벌 비즈니스 업체로 발전하기 위해 글로벌 통합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또 글로벌 생산 기지가 세계 각지에 분산돼 있는 관계로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글로벌 제품관리 전략이 요구되는데, 통합에 적극적인 기업은 서비스지향 아키텍처(SOA:Service Oriented Architectures) 기반의 글로벌 제품관리 전략을 채택할 것이다.
3. 협동적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하는 환경(Collaborative Decision Environments)은 PLM 본연의 가치를 증대시켜 향후 대규모 IT 투자 분야로 부상할 것이다. 글로벌화, 파트너십 확대 및 혁신 등이 촉진되며 기업엔 직원들 간 높은 수준의 협업에 기초한 보다 더 성숙된 의사결정 능력이 요구된다.
이에 성숙한 기업은 단순 기술 협업에서 탈피하거나 또는 플랫폼 형태로 변화하기 시작해 글로벌 비즈니스 활동을 지원할 수 있도록 자사의 애플리케이션 포트폴리오를 프로세스 플랫폼 기반으로 개발한다.
한편 IT 벤더와 B2B 기업의 향후 과제론 단순 데이터 교환을 탈피하는 것인데, 외부협력사와 데이터를 공유할 때는 환경차이로 인한 데이터 의미와 데이터 부동성의 표준화가 필요하나 제품 수명주기 단계에서는 영역 온톨리지, 데이터 의미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데이터의 관리 주체에 대한 논쟁이 활발하게 전개될 것이다.
4. PLM은 느슨하게 결합된 툴의 애플리케이션 범주에서 탈피해 기업의 핵심 전략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 글로벌 통합 비즈니스 모델은 지역 시장과 고객 유형별 적합한 제품을 제공함과 아울러 기간업무용 플랫폼과의 효율성을 균형 있게 고려해 통합해야 하므로 글로벌 제품개발, 생산, 영업 및 서비스를 고려하는 제조업체에는 PLM이 최대 이슈가 된다.
단순 제품 디자인 또는 생산에 국한된 자동화 툴보다는 전사자원관리(ERP), 고객관계관리(CRM) 등과 같은 비즈니스 핵심 전략으로 인식하기 시작할 것이다.
또 효과적인 PLM을 구현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들은 개별부서의 목표와 제한된 정보를 이용한 로컬 의사결정(Local Decisions)보다는 전후방 산업의 간접적인 영향을 (예를 들면 디자인 또는 제조 공정의 변경은 재고, 공급자 의무 및 환경규제 등의 폭넓은 환경에 의해 결정된다) 두루 고려한 글로벌 의사결정으로 변화할 것이다.
5. 정보의 자유화가 발생할 것이나, 급진적이기보다는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다. 제조업체는 자사의 PLM 사례가 성숙되고 지식과 모범사례를 대조, 체계화해 보급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단계로 기업 내부 및 외부 협력업체와의 정보 공유와 협동적 의사결정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예견한 대로 비즈니스 정보의 자유화 특히, 외부협력업체 또는 납품업체와 정보를 공유하는 데는 많은 문제점이 야기되는 실정이다. 핵심 고객과 제품 정보의 통제에 능숙한 매니저는 정보 교환을 하는 데 더 이상 비공식적인 프로세스에 의존하지 않고 디자인 정보와 제품 테스트 결과 사이에서 발생하는 차이를 메울 수 있다. 이런 연유로 데이터 무결성은 글로벌 비즈니스를 통합하려는 기업에 주요한 이슈가 된다.
결국 정보의 자유화를 촉진하는 데 글로벌 기업에는 데이터 무결성과 IP 보안 이슈가 당면한 가장 큰 숙제며, 이를 어느 수준까지 해결하는지에 따라 그 진행 속도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6. 납품업체와 협력업체 등의 가치사슬 상에서 발생하는 법적규제(compliance) 문제는 제조업체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2008년에도 법적규제 이슈는 제조업체에 큰 화두로 작용할 것이며, 이들 규제는 전기·전자 산업의 환경유해물질규제(RoHS Compliance), 자동차 산업의 리콜강화법(TREAD), 기업회계 및 사회적 책임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러한 법적규제는 일차원적인 시각에서 개별 규제 또는 요구사항을 준수하기보다는 위험요소와 비용을 낮춰주고 매출, 이익 및 시장의 포지셔닝을 강화할 수 있도록 PLM 시스템을 내부에 기업의 책임과 거버넌스까지 폭넓은 개념으로 적용돼야 한다.
결국 아웃소싱이 기업 내부의 다양한 업무로 확산되며 협력업체가 복잡해지고 있어 제조업체는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생태계(ecosystem)에 적용되는 법적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협력업체를 지원해야 한다.
이용 한국IDC 컨설팅그룹 이사 ylee@id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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