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폰 속 전지현이냐, 아이스크림을 든 김태희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휴대폰 마케팅 경쟁이 대표 여배우를 앞세운 광고전으로 옮겨 붙었다.
LG전자는 지난 11일 전속 모델 김태희의 새로운 휴대폰 광고 시리즈 ‘아이스크림폰(LH5000)’을 공개하고 대대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도 전지현을 앞세운 햅틱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여서 자연스레 대표 여배우들의 격돌이 이뤄졌다. 네이버 메인화면에는 전지현과 김태희의 배너광고가 나란히 걸리기도 했다.
특히 햅틱폰 광고는 전지현의 얼굴만을 부각시킨 정적인 광고인 데 비해 아이스크림폰 광고는 김태희의 노래와 안무가 곁들여져 네티즌의 관심을 끌었다.
11일 자정부터 인터넷에 공개된 김태희의 새 광고는 네티즌의 뜨거운 관심 속에 한때 접속이 원활하지 못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오후에는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서 ‘김태희’가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종진 LG전자 싸이언마케팅팀장은 “오픈 후 10분 만에 약 2만건의 클릭 수를 기록하며 사이트가 다운됐을 정도로 네티즌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며 “11일 오전까지 총 20만건의 클릭 수를 기록해 햅틱폰의 광고 클릭 건수의 두 배를 초과했다”고 말했다.
양종석기자 jsy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