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지시스템(대표 김창균 www.aijisystem.com)이 세계적인 GSM 칩세트 업체인 대만 미디어텍에 휴대기기 개발용 에뮬레이터 70여대를 공급했다. 미디어텍은 TI와 함께 GSM폰의 핵심칩 분야를 주도하는 업체로 CDMA의 퀄컴 격이다.
김창균 사장은 “미디어텍에 제품이 들어갔다는 것은 앞으로 미디어텍이 공급하는 칩을 사용하는 휴대폰 업체들도 쓰게 된다는 의미”라며 “파급효과도 상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수에 치중해 온 아이지시스템은 지난해부터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 미디어텍을 비롯해 패러데이, 컴팔, 인벤텍 등에 에뮬레이터를 공급하고 있다. 아이지시스템은 대만 미디어텍 외에도 인도·미국·일본·중국 업체에도 에뮬레이터를 공급하기 시작하는 등 올해 에뮬레이터만으로 1000만달러(약 100억원)의 수출을 예상했다.
김 사장은 “인도에는 두 개의 대리점을 통해 인도 삼성(SISO)과 LG소프트인디아 등 연구소 중심으로 제품이 들어가는데 SW 엔지니어가 많아 수요 확대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했다.
아이지시스템은 미국에는 MS·HP를 고객사로 두는 한편, 일본·중국에도 각각 도시바와 레노버·화웨이·아모이·하이센스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김 사장은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해 올해 들어 해외 툴 시장에서 아이지시스템의 제품과 품질·서비스를 인정해주기 시작했다”면서 “올해 에뮬레이터 사업 부문에서는 수출이 70%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에뮬레이터는 휴대폰이나 PMP, 내비게이션 등과 같이 새로 개발하려는 제품의 메인보드에 얹은 소프트웨어가 제대로 돌아가는지, 버그가 없는지를 컴퓨터와 연결해 잡아주는 장치다.
주문정기자 mj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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