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부출연연구기관 가운데 한국전기연구원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관장 중에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서남표 원장의 연봉이 3억42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14일 본지가 23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을 대상으로 지난해 평균 임금 및 기관장 연봉을 조사한 결과, 출연연 전체 평균 연봉은 6887만7000원으로 전년(6426만원, 성과급 포함) 대비 7.1% 상승했다.
그동안 출연연에서는 기본 연봉만 발표했을 뿐 상여금 등을 모두 평균 임금에 포함시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기관별로는 전기연구원의 평균 연봉이 8736만원으로 전년(7674만8000원)대비 14.5% 가까이 늘었으며, 전체 출연연 중 가장 높았다.
2006년 최고 연봉(7939만5000원)을 기록했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경우 지난해 8372만9000원을 받아, 한국전기연구원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이어 한국기계연구원(8256만7000원)이 지난해 첫 8000만원대 연봉 대열에 올라섰으며, 지난 2006년(7463만9000원)보다 10.6% 가까이 임금이 껑충 뛰었다.
연봉 7000만원대 기관들도 8곳이나 됐다.
한국원자력연구원(7699만7000원)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7565만7000원)은 2006년에 비해 평균 연봉이 각각 11.3%, 8.5% 올랐다.
한국화학연구원(7611만원), 한국과학기술원(7351만6000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7313만7000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7270만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7153만6000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7001만9000원)도 7000만원대 연봉 기관에 올라섰다.
전체 출연연 중 평균 연봉이 가장 낮은 한국천문연구원(5487만원)의 경우 전기연구원의 62.8% 수준에 불과해 기관별 임금 편차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대부분의 기관이 2006년에 비해 임금이 다소 늘어난 것과는 달리 한국생산기술연구원(5998만원)은 2006년보다 오히려 지난해 임금이 줄었다.
이밖에 기관장 연봉별로는 KAIST에 이어 정보통신연구진흥원(1억8934만9000원), 원자력안전기술원(1억5887만원), 과학재단(1억5359만4000원), 항공우주연구원(1억5272만원), 기계연구원(1억4757만원)순으로 연봉이 많았다.
대전=박희범·신선미기자 hbpark·sm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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