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훈 지식경제부 2차관이 우리나라의 장기적 자원 미래를 위해 한국석유공사와 같은 국영 석유회사가 탐사광구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석유공사가 탐사광구보다는 생산유전 인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온 것과 다른 시각이어서 주목된다.
이 차관은 14일 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공공의 성격을 갖고 있는 한국석유공사가 당장의 생산광구를 M&A하는 것보다는 탐사광구를 늘리는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국가의 장기적인 전략으로 봤을 때도 약간 위험이 따르지만 탐사 비중을 줄여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석유공사의 탐사광구 성공률이 20% 정도인데, 선진국 국영 석유회사의 30∼35%에 비하면 낮은 수치”라며 “(성공률도) 많이 해봐야 늘릴 수 있는 일”이라며 보다 적극적인 추진을 강조했다.
대통령 업무보고 때 지적된 석유공사 확대(지금보다 5배 이상) 방침에 대해 “우리나라 자원 전략의 궁극적인 방향을 놓고 고민해야 할 문제”라며 “쉽게 끝날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지식경제부는 이라크 정부의 유전개발사업 자격심사 결과 석유공사와 SK에너지가 탈락한 것으로 전해진 데 대해 “이번 자격심사에는 탈락했으나 탐사광구 사업은 여전히 참여 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진호기자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