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디미디어(대표 정태호)는 전립선 암 등을 진단하는 디지털 바이오 디스크(DBD: Digital Bio Disk) 공급 계약을 삼성전자와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DBD는 일반CD형태의 진단용 CD에 혈액을 몇 방울을 넣어 일반 컴퓨터에 연결, 구동하면 암과 각종 질병의 진단 결과를 컴퓨터를 통해서 볼 수 있는 것으로 정밀 검사에 앞서 시간이나 지리적 여건 등의 사유로 건강검진이 여의치 않는 사람들이 짧은 시간에 저렴한 비용으로 진단을 받을 수 있다.
케이디미디어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지난 2003년 DBD의 원천 기술을 보유한 일렉트론바이오에 투자(지분 9.09%)를 통해 이뤄졌다”며 “암진단용 DBD의 국내 독점 제조권 및 판매권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향후 바이오 기술을 활용한 산업분야에서 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케이디미디어는 그 동안 성균관대 유재천 교수(정보통신공학부)를 중심으로 삼성전자와 협력, 암 진단용 DBD 연구 개발을 진행해왔다. 이 회사는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또 향후 검진 항목을 다양하게 확대하고 원격진단시스템과의 접목을 통해, 가정에서 종합병원 전문의의 원격 진단도 가능해지는 등 BT-IT 융합 분야에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안수민기자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