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닉 오 아루바 회장 "IT세상 무선이 새물결"

도미닉 오 아루바 회장 "IT세상 무선이 새물결"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동양인으로 꼽히는 도미닉 오 아루바 회장(58)이 한국을 방문했다.

 이번에 그가 가져온 화두는 ‘FMC(유무선 통합)’이다.

 도미닉 오 회장은 알테온이라는 스위치(네트워크 장비) 회사를 2000년 10월 노텔네트웍스에 78억달러(7조6000억원)에 매각, 네트워크 업계의 성공 신화를 만들어낸 인물이다. 마카오에서 출생, 홍콩에서 고등학교까지 마친 인물로는 쉽지 않은 결과다.

 이미 한국과는 지난 93∼95년 HP 아태지역 사장을 역임하며 친숙한 관계를 맺어온 인물이다. 김 윤 전 시스코코리아 사장과는 HP 시절 맺은 인연으로 아직도 깊은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강남역의 삼성그룹 신사옥, 삼성서울병원 등에 제품을 공급하며,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그런 그가 이번에 아루바 회장으로 한국을 방문, KTF 등 통신사업자들을 만났다. 이유는 FMC 사업을 위해서다.

 “지난 30년간 세상은 10∼15년 단위로 IT를 통해 2번 큰 변화를 겪었습니다. 첫번째는 IBM을 통해 PC, 두번째는 IP네트워크를 통해서입니다. 이제 세번째 변화는 무선을 통해 올 것입니다.”

 그는 이전의 두 번의 변화에 필적할 만한 변화가 3∼4년 이내에 무선을 통해서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테온 매각과 함께 노텔 사장으로 부임해 1년간 근무한 뒤 은퇴, 수년간 ‘인베니오(inveneo)’ 등의 IT NGO(비정부기구) 등에서 활동해 온 그가 복귀하며 들고 나온 ‘아이템’이기도 하다. 그가 2002년 말 창업한 아루바는 무선 네트워크 장비 기업으로 이미 지난해 3월 나스닥에 상장됐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