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의약품소재와 방제분야 등 생물자원의 고부가가치 산업화를 본격 추진한다.
도는 최근 전남도청 서재필실에서 의약품 소재기업 애니젠(대표 김재일)·의료기기 기업 AMG코리아(대표 이헌재)·천적방제 전문기업 세실(대표 이원규)·한국유용곤충연구소(대표 강승호)의 4개 기업과 총 1400여억원의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애니젠은 올해부터 장성 나노바이오센터에 50억원을 투자해 단백질의 기능적 최소단위로 생명체 신호전달 및 기능조절에 관여하는 물질인 ‘펩타이드’를 연간 10㎏ 생산할 계획이다. 또 AMG코리아도 장성나노바이오센터에 30여억원을 들여 혈관·위장관·담도 등 혈액의 흐름이 순조롭지 못할 때 좁아지거나 막힌 부위에 삽입해 흐름을 정상화시키는 원통형의 의료용 재료인 ‘스텐트’를 연간 1만개, 금액으로는 150억원 상당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 및 장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국내 최대 생물방제 관련 기업인 세실은 52억원을 투입, 곡성 생물방제센터에 5028㎡ 규모의 천적시설을 내년 9월까지 건축하고 향후 50억원을 추가 투입해 미생물 공장도 짓기로 했다.
노두근 전남도 전략산업과장은 “장성 및 곡성센터 입주업체가 본격 가동되면 270여명의 고용 창출과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생산유발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면서 “특히 장성나노지방산단 조성이 본격 추진되면 투자환경도 크게 개선돼 더 많은 생물산업의 투자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