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시대 주역 콘텐츠]IPTV를 만드는 사람들

 각 사업자들은 IPTV서비스를 차세대 대표 먹거리로 내세운만큼 신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주요 인력을 전진배치하는 한편 관련 조직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2006년 7월 서비스 론칭 이후 현재까지 시장점유율 1위를 지켜나가고 있는 하나로텔레콤의 ‘하나TV’. 그 중심에는 윤택현 IPTV사업추진단장이 있다. 윤 상무는 데이콤을 거쳐 하나로텔레콤에 영입된 사례로 하나로미디어 기술본부장도 겸직하고 있다. 윤 상무는 실시간 방송이 없다는 현재의 국내 IPTV서비스의 약점에도 불구하고 가입자를 86만명까지 끌어올리며 국내 IPTV 시장을 견인해왔다.

 KT의 ‘메가TV’를 총괄하고 있는 정만호 미디어본부장은 언론인 출신으로 16대 대통령직인수위 행정실장, 대통령비서실 비서관 등을 거치면서 쌓아온 경험과 인맥이 강점이다. KTF엠하우스 사장을 거쳐 이영희 상무에게서 바통을 이어받아 지난 3월부터 미디어본부장직을 수행해왔다. KT가 대규모 콘텐츠 투자를 단행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것은 모두 정 본부장의 작품이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그룹으로 도약을 선언한 KT의 중심 인물이다.

 LG데이콤은 지난해 말 LG파워콤에서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던 안성준 상무를 TPS사업부장으로 영입했다.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 IPTV를 결합한 TPS를 총괄하는 자리로 결합상품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선언한 LG데이콤의 핵심 업무를 맡고 있다. 안 상무는 지난 1994년 LG에 입사한 이래 구조조정본부, LG파워콤 사업기획팀장 등을 거쳐왔다.

 다음·셀런 진영의 IPTV사업은 김철균 오픈IPTV 대표가 총괄한다. 김 사장은 천리안 및 드림엑스닷넷 총괄본부장, 하나로드림 대표이사를 거쳐 다음 동영상플랫폼 본부장, 대외협력 담당 부사장을 역임했다. 그는 개방과 콘텐츠가 오픈IPTV의 주요 전략으로 내세우면서 하반기 서비스 론칭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네트워크를 소유하고 있지 않은 포털 진영이 어떻게 IPTV시장에 진출할지 업계의 관심이 김 사장에게 모이고 있다.

  황지혜기자 got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