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 전자여권 본격 공급

 한국조폐공사는 올 하반기부터 본격 도입될 ‘전자여권(e패스포트)을 제조, 외교통상부에 공급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를 위해 1차분으로 오는 6월말까지 시범사업용 전자여권 3만권을 제조, 공급키로 했으며 이 여권은 외교관 등 관용여권으로 시범 사용된다.

 이날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에 나선 이명박 대통령 내외가 전자여권의 1, 2호 발급자로 선정됐으며, 공식적으로는 방미 순방 과정에서 처음 사용하게 된다.

 새로 제작된 전자여권은 기존의 여권과 달리, 성명·여권번호와 같은 개인신원정보는 물론 얼굴, 지문과 같은 바이오인식 정보를 전자적으로 수록한 비접촉식 전자칩이 내장돼 있다.

 이는 여권에 기재된 신원정보를 전자칩에도 입력시켜 놓음으로써 양쪽을 동시에 조작하지 못하도록 하는 한편 어느 한 쪽이 조작됐을 경우 이를 자동적으로 식별해 내기 위한 것이다.

 이 칩에는 당초 지문정보까지 수록될 예정이었지만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제기되면서 2010년 이후로 미뤄졌다.

 조폐공사 관계자는 “새롭게 제작된 전자여권은 보안성이 크게 강화됐다”며 “올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 일반 국민들에게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