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시대 주역 콘텐츠]만화, 이제는 TV로 본다

 대원씨아이(대표 정욱)는 만화 출판사 중 가장 발빠르게 미디어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있는 기업이다.

 출판사에서 유통하고 있는 국내외 인기 만화를 모바일로 서비스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IPTV 시범서비스까지 진행하는 등 만화의 미디어 믹스를 주도하고 있다.

 대원씨아이는 2006년부터 SK텔레콤과 KTF에 만화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출판 만화 시장이 위기를 겪자 다양한 미디어 전략으로 수익을 다각화하기 위해서다. 단순히 출판 만화를 휴대폰에 옮겨놓지 않고 모바일 전용 뷰어를 개발해 독자에게 서비스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일본 인기 만화의 모바일 서비스를 본격화했다. 지난 1월 ‘나루토’ ‘데스노트’를 KTF의 신규 통합 브라우저 만화 서비스에서 첫선을 보인 이후 지난달 말부터는 ‘블리치’ ‘테니스의 왕자’ 등 화제작을 서비스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는 하나TV를 통해 IPTV에서도 시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하나TV의 ‘JOY메뉴’에서 ‘다정다감’ ‘신구미호’ ‘위치헌터’ 등 인기 만화를 제공하고 있다. 리모콘 조작만으로 인기 만화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컬러로 제공되며 리모콘만으로 조작이 가능해 거실 소파에 앉아 편하게 만화를 감상하는 것이 가능하다.

 대원씨아이는 시범 서비스 이후 실시간 주문형 서비스인 ‘COD(Comics On Demand)’를 도입할 계획이다. 리모콘으로 원하는 만화를 선택하는 것은 물론이고 유료로 결제하고 감상하는 방식이다. IPTV의 가장 큰 장점인 COD를 만화에 결합한 개념이다.

 대원씨아이 측은 “아직 뉴미디어 분야에서 시장성을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오랜 시간 쌓아온 다양한 콘텐츠를 새로운 환경에 맞게 제공한다면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수운기자 p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