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업체는 온라인게임 업체들보다 IPTV에 더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입력이 간단하고 직관적으로 즐길 수 있는 모바일게임의 특성 때문에 바로 IPTV용 서비스로 바꿔도 손색없기 때문이다.
모바일게임 업체 중 IP TV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주인공은 컴투스다. 미니게임천국과 영어뇌습격 등 공전의 히트작을 갖고 있는 컴투스는 박지영 사장이 앞장서서 IPTV 시장 전략을 주도하고 있다.
박 사장은 “IPTV는 리모컨으로 조작한다는 점이 모바일게임 환경과 비슷하다”며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는 점도 모바일게임이 IPTV용 콘텐츠로 어울리는 특성”이라고 말했다.
컴투스와 함께 모바일게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게임빌도 IPTV에 적극적이다. 이 회사는 특히 놈 시리즈나 최근에 출시한 지지배 등 새로운 발상의 전환을 보인 모바일게임을 보유하고 있다.
게임 개발사뿐 아니라 기반 기술도 속속 나오고 있다. 게임 소프트웨어 전문업체 이쓰리넷은 모바일 단말기용 3D엔진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휴대폰뿐 아니라 PDA, PMP,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장치에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이 제품을 이용한 게임은 IP TV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성영숙 이쓰리넷 사장은 “모바일 게임과 IPTV용 게임을 개발한 경험을 살려 3D엔진을 개발했다”며 “이 제품으로 IPTV 시장을 겨냥한 하드웨어 업체와 콘텐츠 개발업체 모두에 시너지 효과를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콘솔게임 업체 중에는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이하 SCEK)의 행보가 가장 빠르다. 이 회사는 KT와 손잡고 콘솔게임기를 IPTV 단말기로 사용하는 마케팅을 전개 중이다. KT와 SCEK는 플레이스테이션3(이하 PS3)로 메가TV를 이용할 수 있는 ‘메가TV- PS3’ 결합 패키지 상품을 내놓고 작년 11월 말 사업을 시작했다.
가입자는 최장 36개월의 할부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메가TV 프리미엄급 이상 신규 가입자는 PS3를 할인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양사는 신도림 테크노마트 6층에 ‘IPTV 상설체험관’도 열었다. 여기서는 PS3를 셋톱박스로 사용한 메가TV의 서비스와 PS3의 다양한 콘텐츠를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이성욱 SCEK 사장은 “IPTV 상설 체험관은 고화질 게임, 블루레이 영화 등 PS3의 우수한 성능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고, 특히 세계 최초로 실시하는 메가TV 포 플레이스테이션 3 서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동준기자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