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개봉작]4월 셋째주

◆킬 위드 미

‘프라이멀 피어’, ‘프리퀸시’ 등을 통해 스릴러 영화 장르 연출에 남다른 재능을 있음을 보여준 그레고리 호블릿 감독의 신작 ‘킬 위드 미’는 인터넷 UCC를 통해 살인을 생중계하는 충격적인 범죄현장을 다룬 영화다. 실제 FBI 특수요원들의 자문을 받아 극의 리얼리티를 더했다.

FBI 사이버 수사대 특수 요원 제니퍼 마쉬(다이안 레인 분)에게 어느 날 한 인터넷 사이트에 대한 수사 지시가 내려진다.

온라인을 통해 잔인한 고문 행위를 그대로 생중계하는 인터넷 사이트 킬 위드 미 닷컴(www.killwithme.com). 살인마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사이트에 접속할수록 더욱 빨리 피해자가 죽게 된다는 충격적인 게임을 네티즌들에게 제안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접속자 수는 기하 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제니퍼는 더 이상의 희생자를 막기 위해 점점 살인마에게 다가간다.

추적할 수 없는 인터넷 살인마와 FBI 사이버 수사대의 치밀한 두뇌게임이 펼쳐지는 ‘킬 위드 미’. 사상 초유의 인터넷 살인마가 선보이는 잔인한 살인 수법을 통해 피 말리는 스릴과 박진감 넘치는 게임 속으로 들어가 보자.

◆내일의 나를 만드는 방법

우리들의 이야기는 언제나 해피엔딩! 험난한 인생에서 자신을 주인공으로 만드는 소녀들의 놀라운 상상력을 만나보자.

오오시마 주리는 초등학교부터 별문제 없이 부모님 말씀을 잘 듣는 아이였다. 다만 주리는 학교에서 늘 자신이 그저 그런 존재로 느껴진다. 주리는 자신이 모든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카나코였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중학교 입시 시험 때문에 학교를 일주일 동안 빠진 뒤 돌아온 주리는 갑자기 카나코가 왕따로 바뀐 현실에 놀란다. 졸업식 날 둘은 텅 빈 교실에 앉아 처음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카나코는 자신이 인기인에서 왕따로 역할을 바꾼 것일 뿐이라고 말한다.

둘은 같은 중학교에 갔지만 주리는 왕따를 당하는 카나코에게 여전히 친구라고 말하지 못한다. 고등학생이 된 주리는 문예반에 들어가고 왕따를 당하다 시골로 전학 간 카나코에게 마침내 메일을 보내기 시작한다.

주리는 ‘코토리’라는 가명을 쓰고, 카나코 역시 ‘히나’라는 가명으로 새롭게 연락을 시작한다. 주리의 도움으로 히나가 된 카나코는 새로운 학교에서 인기인이 되고 둘 사이의 우정은 깊어가는데...

이수운기자 p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