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라크루즈, 3년뒤 중고차 가격 신차의 절반 이하

3년 탄 ‘베라크루즈’의 중고차 가격은 신차가격의 절반 이하인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이 같은 평가가치는 지난해에 비해 하락한 수치로 현대차가 자동차의 잔존가치를 높이기 위한 고민이 필요한 때라는 지적이다.

16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3월 미국 ‘오토모티브 리스 가이드(Automotive Lease Guide) 이하 ALG’의 중고차 평가결과에서 2008년형 ‘베라크루즈’의 3년 뒤 잔존가치율이 48∼50%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9월 ALG가 같은 조건에서 조사한 잔존가치율 50∼53%보다 소폭 하락한 수치다. 올해 같은 기간 도요타 ‘하이랜더’는 잔존가치는 44∼47%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현대·기아차의 품질평가는 중고차 가격과 잔존가치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6일 현대차가 개최한 ‘잔존가치 향상 세미나’에서 조나단 뱅크 ALG 상무는 “현재 미국시장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는 현대·기아차의 품질평가결과가 중고차 가격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다”며 “이는 미국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품질인지도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현대·기아차를 직접 경험한 소비자는 품질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며 “실제품질이 품질인지도보다 더 좋은 것은 메이커에게는 큰 기회요인이 때문에 미국 고객의 인식을 어떻게 바꿀지에 대해 고민할 때”라고 덧붙였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