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컴(대표 이억기·사진)이 전문업체에 대한 지분 참여를 통해 인쇄회로기판(PCB) 사업에 진출한다. 주재료를 자체 조달함으로써 주력인 반도체 웨이퍼 검사장치(MEMS 프로브카드)의 원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파이컴은 그동안 MEMS 프로브카드 설계 능력을 갖춘 업체를 통해 일괄수주로 아웃소싱해왔으나 앞으로 PCB업체에 대한 지분참여를 통해 직접 조달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이억기 부회장은 “MEMS 프로브카드는 500억원의 매출(작년 기준)중 250억원 이상을 PCB 등 자재구입용으로 구매할 정도로 제조원가가 높다”며 “고도의 설계기술을 갖춘 국내 PCB 회사와 지분참여를 포함한 논의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논의 중인 회사는 파이컴의 품목과 규격, 기술 등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업체”라며 “PCB 사업은 앞으로 프로브카드의 원가경쟁력을 높일 뿐 아니라 새로운 사업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이컴 측은 국내외 경쟁사들이 PCB 등 주재료를 아웃소싱하고 있으며, 따라서 PCB 등을 이들에게 공급하는 계획도 검토중이다.
파이컴은 PCB 사업 진출 등 경쟁력 확보방안을 통해 작년에 2억원 미만이었던 1인당 매출액을 4억원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주문정기자 mj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