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현 LG전자 부사장은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 빌딩에서 열린 1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셀(전지) 사업은 LG화학과 LG전자가 따로 진행해 왔지만 LG전자가 맡기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LG그룹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신사업인 태양에너지와 관련, 태양에너지 운영과 발전은 LG에서 설립한 ‘LG솔라에너지’가, 웨이퍼 사업은 실트론에서 담당하며 논란이 됐던 셀은 LG전자가 진행하기로 구획 정리를 끝냈다.
정 부사장은 1분기 실적과 관련해 환율 효과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환율이 올라 영업이익이 600억원 정도 불어났지만 환 헤지를 위해 달러나 유로화 등 주요 외화의 해외 차입금을 일정 규모 이상 유지해 전체적으로 보면 효과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는 자체 사업 구조 개선을 통한 실적 효과임을 암시해 2분기 실적의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또 지난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의 주역으로 휴대폰과 디스플레이 사업을 꼽았다. 휴대폰은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렸고 디스플레이 분야도 수익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정 부사장은 덧붙였다.
정 부사장은 또 휴대폰 판매 목표와 관련해 “지난해 휴대폰 8000만대를 판매했으며 연초에 판매 목표 1억대를 제시했으며 지금 추이를 보면 1억대 이상은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LCD TV 시장에서 최근 소니 가격 공세와 관련해서는 일부 채널을 통한 저가 전략으로 아직까지 큰 영향은 없지만 소니가 모든 채널을 동원해 전방위로 공격 마케팅에 나서는 시나리오를 가정해 대응 전략을 전사 차원에서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강병준기자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