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e베이 "中企 제품 수출 함께 지원"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상거래사이트인 e베이(www.ebay.com)에 국내 중소·벤처기업이 손쉽게 자사의 제품을 올려, 마케팅 및 수출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한국무역협회와 e베이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e마켓플레이스를 통한 글로벌 시장 개척사업’에 합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앞서 16일 전자신문사와 무역협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인터넷을 통한 글로벌 시장 개척 활성화’ 좌담회에서 포터 에리스만 알리바바그룹 부사장은 “전자상거래가 성숙기에 접어드는 동안 e마켓업체 간 서로 대화할 여유가 없었다”면서 “업계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이제는 협력을 해야하는 시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좌담회에는 e베이와 무협, 알리바바 등 미국·일본·중국의 대표적인 e마켓플레이스 담당자들이 참석, 글로벌 e비즈니스 확산을 위해 서로 협력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함께하고 향후 국제 콘퍼런스 개최 등에 나서기로 했다. ▶하단관련기사 참조

 이번 사업은 무역협회가 중소·벤처기업의 수출지원을 위해 개설한 e마켓플레이스인 트레이드코리아(www.tradekorea.com)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e베이에서 판매가 가능한 유망 수출상품을 선정해 영문 홈페이지 제작에서부터 상품등록·홍보, 해외 구매자의 구매 및 대금결제 그리고 배송 등을 대행하는 형태다. 이 과정에서 사업을 전담할 수출 에이전트인 ‘e베이 인증셀러’를 전담으로 지정한다. 인증셀러들은 온라인 트레이닝 사이트 운영 등을 통해 e베이 수출기업의 교육에서부터 판매 노하우 그리고 상품별 판매전략 등을 중소벤처기업에 제시한다. 무역협회는 현재 시범테스트 과정에 있으며 이달 e베이와 공동으로 인증셀러를 선정하고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박종만 e베이코리아 부사장은 “기업들 가운데 ‘우리 물건이 팔릴까’라고 고민하며 시도하지 않는 기업이 많다”면서 “이런 기업을 위해 무역협회와 함께 수출대행 모델을 기획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김준배기자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