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물류단지 및 게임스튜디오, 반도체 장비 제조 분야에서 11억8000만달러의 해외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명박 대통령을 따라 방미 중인 이윤호 지식경제부장관은 1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투자설명회에서 선진물류단지, 게임스튜디오, 반도체장비 등 5개 업체 대표와 총 11억8000만달러의 투자협정(MOU)을 체결했다. 세계적 물류회사인 프로로지스사가 10억달러, 부동산 개발업체인 코자사가 1억4000만달러, 게임 개발업체인 일레트로닉아츠(EA)사가 2000만달러, 반도체 장비업체인 매트슨사가 1000만달러, 자동차 부품회사인 메탈다인사가 1000만달러를 투자한다.
제프리 슈츠워츠 회장이 직접 참석한 프로로지스사는 20여개국 105개 지역에 2532개의 물류기지를 운영하고 있는 세계 1위 물류회사로, 부천·안성·덕평·이천·용인·평택·남양주·충주·밀양·군산·부산신항만 배후지역 등 주요 항만 및 내륙 물류기지 개발에 10억달러를 투자한다. 이 회사는 향후 전 세계 40억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물류기지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코자는 국내 도시형 커뮤니티 건설을 위한 사회간접자본 시설 건설을 위해 1억40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개발승인 후 대규모 추가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게임으로 유명한 일렉트로닉아츠는 X박스·플레이스테이션·위 등 콘솔용게임개발 및 퍼블리싱을 위한 스튜디오 건설에 20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이미 우리 기업인 네오위즈와 네오위즈게임즈에 1억1000만달러어치 지분을 투자한 상태다. 일렉트로닉아츠사는 단독 게임스튜디오를 설립해 올해 100명 내외의 인력을 고용, 신규 핵심 전략게임 온라인화를 시작으로 우리나라를 온라인 게임 개발 허브로 육성하기로 했다.
반도체 장비 업체인 매트슨도 반도체장비 제조시설 설립하기 위해 1000만달러를 투자한다. 이 회사는 반도체 장비 제조 아시아 허브를 구축하기 위해 우리나라에 열처리 공정 장비 제조시설을 세우기로 했다. 향후 R&D시설 도입도 준비 중이다. 특히 에싱공정 설비는 기술력을 갖춘 국내업체와 기술제휴를 검토 중이다.
정부는 투자 유치 MOU 내용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젝트별로 전담 태스크포스를 구성하는 등 투자 유치 사후관리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프로로지스사가 10억달러 투자의사를 밝히는 등 대형 프로젝트의 국내 유치가 가시화됨으로써, 국내 고용창출 및 선진기술 유입이 촉진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상룡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