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항공기 기술에서 국내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충남대 연구팀이 순수 국내 기술로 무인항공기를 제작해 독도 왕복에 도전한다.
충남대 전기공학과 학생들로 구성된 무인항공기 동아리 ‘에어게이트(Air-Gate)와 같은 학과 정태원 교수가 이끌고 있는 창업벤처 ‘NES’는 오는 20일 과학의 날을 맞아 경북 울진군 후정리 비상 활주로에서 무인항공기를 띄워 독도 왕복 비행에 나선다.
국내에서 독도 왕복 도전은 물론 400㎞가 넘는 초장거리 무인항공기 비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리스 스톰’으로 이름 붙여진 무인항공기는 순수 국내 기술과 국산 장비로 제작됐다. 이 무인항공기는 날개 길이 2.9m, 중량 11㎏으로, 48㏄의 엔진과 항법센서, 카메라 등이 장착돼 있다. 항공기 본체는 국내기업 ‘BJCraft’가 제작했으며, 항공기의 핵심 부품인 컴퓨터와 항법센서는 충남대 에어게이트와 NES가 수년간에 걸쳐 직접 제작했다.
경북 울진에서 출발한 항공기는 2시간 만에 독도에 도착해 2회에 걸쳐 동도와 서도를 선회 비행하며 항공 사진 촬영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정태원 교수는 “독도라는 특수성과 장거리 왕복 비행을 대비해 지난 1년간 수십 번에 걸친 시험 비행과 실전 테크트를 거쳐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일본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독도 수비를 위해 신속하고 상시적인 정보수집과 함께 위기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