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의 현금성 자산이 지난 2006년말 대비 6.0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코스닥시장 상장법인 887개의 결산사업보고서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말 10조2597억원으로 지난 2006년 9조6757억원 대비 5839억원 늘었다.
현금성자산은 현금, 수표, 당좌예금 등 대차대조표상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정기예금, 정기적금)을 더해 산출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5조3988억원으로 1.27% 증가한 데 그쳤으나 단기금융상품은 4조8609억원으로 11.89% 늘어 전체 현금성자산의 증가세를 이끌었다.
일반기업의 현금성자산은 평균 122억원으로 벤처기업(102억원)보다 19.61% 많았다. 업종별로 보면 통신서비스업이 평균 372억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해 가장 많았고 이어 종합건설(363억원), 인터넷(317억원) 업종순이었다.
개별 기업별로 보면 동서의 현금성자산이 2283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LG텔레콤(1592억원), 유진기업(1556억원), GS홈쇼핑(1393억원)순이었다.
이 가운데 LG텔레콤은 현금성자산이 전년말에 비해 1327억원(500.52%) 급증해 증가금액 1위에 올랐다.
한편 KRX 관계자는 “기업들이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자를 미루면서 현금성자산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전자신문, km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