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최저 수수료 경쟁 `후끈`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증권업계 온라인 거래 서비스 수수료 현황

  증권업계에 최저 온라인 거래 수수료 경쟁이 거세지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에 이어 동양종합금융증권이 은행연계 계좌 온라인 거래 수수료율을 0.015%로 낮추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동양증권은 여기에 지점 방문 가입 고객에게도 수수료율 0.019%를 적용함으로써 업계에서 가장 적은 수수료를 받는 증권사가 됐다고 덧붙였다.

최병관 동양증권 홍보팀장은 “기존 증권사의 수수료 인하와 달리 은행연계 계좌뿐만 아니라 지점가입 고객에게도 업계 최소 수수료를 책정함으로써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이들과의 경쟁에서 한 발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박래신 이비즈니스본부 상무는 “증권사마다 수익성 악화가 불보듯 뻔하지만 점유율 경쟁에서 밀릴 수는 없다”며 “고객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은행연계 계좌인 ‘뱅키스’의 수수료를 하나대투증권 수준으로 인하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인하 시기에 대해서는 증권업협회의 움직임이나 시장 상황을 봐서 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증권사들의 광고안을 심의하는 증권업협회가 하나대투증권의 수수료 인하 광고안에 대해 제동을 건 상황이기 때문이다.

키움증권이나 다른 중소형 증권사들은 일단 관망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화열 키움증권 기획팀장은 “온라인 거래를 통한 매출이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현상태에서 수수료율을 낮추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또 이 팀장은 “0.025%와 0.015%의 수수료 차이는 기존 2000년부터 시작된 오프라인과의 경쟁때와는 다른 미미한 차이에 불과하다”며 “현 시점에서 수수료 인하 경쟁에 뛰어들어 봐야 큰 메리트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온라인 거래부문 시장 점유율이 낮은 업체들간 경쟁에서 대형 증권사까지 경쟁에 가세한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은행을 소유한 KB증권이나 신흥 증권사들이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경쟁에 나설 경우 어느 증권사도 수수료율 경쟁에서 물러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업계 온라인 거래 서비스 수수료 현황

증권사 HTS 명칭 수수료율

한국투자증권 뱅키스 은행연계계좌 0.025%

동양종합금융증권 - 지점계좌 0.019%, 은행연계계좌 0.015%

키움증권 - 은행연계계좌 0.025%

하나대투증권 피가로 지점가입계좌 0.05%, 은행연계계좌 0.015

<자료:각사 취업>

이경민기자@전자신문, km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