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포트]세계는 지금

 ◇이란, 주요 수입품 관세인하 추진

이란 정부가 자동차·가전제품 등 주요 수입품의 관세인하를 추진한다. 이란의 수입 및 수출 관련 규정을 정하는 이란 AOC(Article One Commission)는 이달 들어 현재 자동차 완제품과 부품, 가전제품, 강철제품 등의 수입 관세인하를 검토 중이다. 이는 최근 날로 증가하고 있는 밀수입과 20%의 인플레이션(실질 체감률은 30%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이란의 어려운 경제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다.

정부가 마련한 주요 품목 관세율 변경(안)은 △자동차 90%에서 75%로 인하 △냉장고 41%→31% △LCD TV 46%→36% △진공청소기 46%→31% △기타 가전제품 51%→31% △철강제품 6%→0%다. 이 외 품목의 수입관세 인하율은 현재 검토 중이며, 2주 후 구체적인 안이 나올 예정이다.

◇홍콩, 실업률 다시 증가

홍콩의 실업률이 올해 들어 다시 증가하고 있다. 3월 말 기준으로 홍콩의 실업률은 3.4%를 기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이 같은 수치는 작년 12월 말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3.3%에서 다시 증가한 것이다.

이에 대해 홍콩 정부는 구정 연휴 등 계절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지 애널리스트들은 당초 예상보다 높은데다 2분기에도 미국 경기침체의 영향을 받아 실업률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늘어난 실업자 중 상당수는 전화교환원, 식음료업체 종사자, 유지보수 관련 인력 등으로 나타났다.

2004년 7%가 넘던 홍콩의 실업률은 이후 꾸준한 감소세를 보여 지난해 10년 만에 4% 이하에 진입하는 등 개선된 모습을 보여 관심을 끌어왔다.

◇스페인, 잇따른 방사능 관련 사고

15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방사능 물질이 든 가방이 분실됐다. 스페인 핵안전위원회(CSN)는 마드리드 지역에 경계령을 내리고 이 가방을 찾기 위해 시민의 협조를 요청했다. CSN은 “마드리드 서쪽 모토레스에 이 가방을 실은 자동차가 주차돼 있었는데 누군가 가방을 훔쳐 달아났다”고 전했다.

이와는 별도로 지난해 11월에 스페인 북부 타라고나 원자력 발전소 아스코 1원전에서 방사능 유출사고가 일어났던 것으로 지난 14일 뒤늦게 밝혀졌다. 사고 이래 지금까지 발전소를 출입한 사람 중 579명의 조사를 마쳤으나 피해자는 없었다. 하지만 사고 당시 방사능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800명 이상으로 알려져 피폭 여부는 계속 조사 중이다. 이 사실은 환경단체 그린피스에 의해 폭로됐다. CSN은 사고 사실을 숨겨온 원전 관리자들을 처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