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통령, IT인프라 강점

 이명박 대통령은 17일 “정보통신 혁명의 시대에는 기업가의 역할이 중요”하며 “(우리나라는) 최첨단 IT인프라 등 다양한 강점을 갖고 있다”며 ‘코리아 세일즈 외교’ 행보를 계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에서 미 상공회의소와 한미 재계 초청만찬에서 “한국은 비즈니스를 위한 전략적 동반자로서 강한 제조업 기반, 최첨단 IT인프라, 숙련된 노동력, 동아시아 신흥시장으로의 관문이라는 전략적 위치 등 다양한 강점을 가지고 있다”면서 “더 많은 기업들이 우리의 동반자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명박 정부는 기업친화적인 환경을 건설하기 위해 힘쓸 것”이며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지 않는 규제를 개혁하고, 세법을 개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으로 취임하자마자 재계 지도자들이 직접 연락할 수 있는 핫라인을 개설했다”면서 “한국으로 돌아가면 한국에 있는 외국 기업들도 이 직통 전화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한국 정부의 기업친화적 정책 방침을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FTA 비준은 이러한 초국적 공동체를 이루는 데 필수적인 요소”라며 “미국의 기업들로 하여금 대한민국 번영의 과실을 공유할 뿐 아니라, 동아시아 시장으로의 굳건한 관문을 확보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교두보론을 역설했다.

 이날 만찬에는 토마스 도나휴 미 상공회의소장, 윌리엄 로즈 한·미재계회의 회장, 막스 보커스 미 상원 재무위원장, 한미FTA 미국 측 수석대표인 수잔 슈왑 USTR 대표 등 정·재계인사 8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 대통령은 통역없이 준비된 원고에 맞춰 영어로 연설했고, 참석자들은 이 대통령의 연설이 끝나자 30여초간 기립박수를 보내는 등 뜨거운 호응을 보였다.

 한편 AT&T, 미국은행(Bank of America) 등 한미 재계회의 소속 150여개 기업 대표들은 이날 한미 FTA 비준 촉구 성명서에 서명한 뒤 이를 이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이들은 “미국 농업, 생산업 및 서비스업 종사자들에게 한국 시장으로의 더 많은 접권권을 허용해 줄 한미FTA를 적극 지지한다”면서 “우리는 쇠고기 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미국 의회는 올해 한미FTA를 승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상룡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