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말 귀국할 예정인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씨와 예비 우주인 고산씨는 앞으로 무슨 일을 할까.
현재 두 사람의 신분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연구원이다. 이에 따라 귀국 후에는 항우연 연구원으로서 각종 우주 관련 분야에서 연구활동을 하게 된다.
이씨는 한국인 중 유일한 우주 체류 경험이 있는 연구자로서 우주인 선발과 국제우주정거장(ISS)을 활용한 우주실험 계획 수립 등 유인 우주기술 개발과 관련한 연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고씨는 인공지능 분야 전공자로서 컴퓨터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한 무인 우주탐사 연구 등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사람이 러시아에서 수행한 우주비행 훈련과정과 각종 실험내용, 실제 우주에서의 활동과 과학실험 결과 등을 정리하는 것도 중요한 업무다.
이번 우주인 배출이 국민적인 관심 속에 진행됨에 따라 우주와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알리는 ‘과학기술 홍보대사’로서의 활동도 펼친다.
두 사람은 각종 강연과 인터뷰 등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우주에서의 활동과 우주과학에 대해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 각종 방송프로그램과 출판을 통해서도 일반인들에게 다가간다.
공식 행사도 다수 예정돼 있다. 첫 행사는 내달 초 개최되는 ‘국제 유인 우주기술 심포지엄’에 참여하는 것이며, 6월 초에는 국제연합(UN)을 방문해 우주 비행 중 펼쳤던 깃발 퍼포먼스에 사용했던 ‘UN기’를 반기문 사무총장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대중적인 인지도와 관심도가 크게 높아진 이소연씨와 고산씨는 광고모델로도 각광받을 전망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개인적인 광고 출연은 허용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공익적인 내용의 광고 등에 대해 항우연 우주인관리위원회가 심사를 거쳐 출연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권건호기자 wing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