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인 탄생]지구 귀한한 이소연씨

  이소연씨(29)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9박10일간의 우주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19일 저녁(한국시간) 무사히 귀환했다. 그러나 예상 착륙지점에서 무려 400㎞ 이상 벗어난 곳에 착륙하면서, 무사귀환 여부의 확인이 지연돼 한때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이씨를 태운 귀환모듈은 19일 오후 5시30분께 예상 착륙지점보다 서쪽으로 420㎞ 떨어진 카자흐스탄 북부 오르스크 초원지대에 착륙했다. 예상 착륙지점을 벗어난 것은 이소연씨를 비롯한 우주인을 태운 귀환모듈의 대기권 진입시 각도가 지상과 30도를 유지해야 하는데, 이보다 10도 정도 더 기운 40도 정도로 진입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로 인해 귀환 우주인을 찾는데 시간이 지연돼 한때 모스크바 임무통제센터(MCC)에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결국 예상보다 늦은 6시9분께에야 귀환 선장인 유리 말렌첸코가 MCC와 교신을 통해 세 명의 우주인 모두 건강함을 통보해왔으며, MCC에서는 환호성이 터졌다.

이소연씨를 비롯한 우주인은 헬기로 착륙지점에 도착한 비행 안전요원과 러시아 응급 구조팀의 도움을 받아 귀환모듈에서 빠져나왔으며, 간단한 의학검사를 실시했다. 우주인들은 이날 밤 귀환모듈 착륙지점에서 카자흐스탄 쿠스타나이 공항으로 이동해 카자흐스탄 주최 기념식에 참석했으며, 20일 오전 모스크바 치칼로프스키 공항으로 돌아와 러시아 주최의 환영식에 참석했다. 이후 이씨는 현지 공식일정을 마치고 가가린 우주센터 안에 있는 병원에 입원했으며, 이곳에서 약 일주일 동안 입원하여 건강검진 및 휴식시간을 보낸 후 4월 말 귀국할 예정이다.

권건호기자 wing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