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자동차 메이커, 중국부유층 공략 나섰다

국내자동차 메이커, 중국부유층 공략 나섰다

‘600만대 중국 자동차 시장을 잡아라!’

 20일 중국 베이징 신중국국제전람센터에서 개막된 베이징모터쇼에는 전세계 자동차업체들의 신차 경연장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중국 자동차 시장은 매년 10% 이상의 높은 경제 성장률에 힘입어 지난해 전년대비 24% 증가한 520만대의 시장으로 성장했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17% 증가한 618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현대기아차는 부유층을 겨냥한 프리미엄 자동차로 출사표를 던졌다. 현대차는 ‘로헨스’와 콘셉트카 ‘제네시스 쿠페’ 등 16대를 전시했으며, 기아차는 바루이를 비롯해 지난 3월 뉴욕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쿠페 콘셉트카 ‘쿱(KOUP)’, ‘스포티지 연료전지차’ 등 13대의 차량을 출품했다.

 ‘로헨스’는 ‘최고를 추구하는 고객을 위한 차’라는 뜻으로 오는 6월말 3.3, 3.8 두 가지 모델로 중국에 출시된다. 제네시스의 중국 브랜드인 ‘로헨스’는 최대출력 290ps, 최대토크 36.5kg/m의 강력한 파워와 연비, 정숙성, 내구성을 갖춘 후륜구동 타입의 V6 람다(λ) 엔진을 장착했다.

 ‘바루이’는 ‘지성과 카리스마’라는 브랜드 콘셉트를 담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하비의 중국명이다. 7월말부터 중국에서 판매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또 준중형급 시장을 겨냥, 650억원의 개발비와 13개월의 연구기간을 통해 새로 개발한 중국형 전략모델 ‘위에둥’도 함께 전시했다.

 엄광흠 현대중국완성차 판매본부장은 이날 발표회에서 “‘로헨스’는 현대차의 품질경영, 글로벌 경영, 브랜드 경영, 고객중심주의가 융화된 모델”이라며 “‘싼타페’, ‘베라크루즈’, ‘아제라’ 등과 더불어 중국 고급차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자동차는 초대형 플래그십 세단 ‘체어맨W’을 론칭했다. 쌍용자동차는 ‘체어맨W를 통해 ’최고급 승용 메이커로서의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중국시장에 굳힐 계획이다. ‘체어맨W’의 중국 판매는 쌍용자동차의 중국 내 완성차 판매를 담당하는 상하이자동차그룹 계열을 통해 이뤄지며 상하이자동차는 올 연말까지 중국 내 판매망을 75개로 확충, ‘체어맨W’ 현지 판매에 가속도를 붙일 계획이다.

GM대우는 현지에서 판매되는 ‘마티즈(현지명 시보레 스파크)’, ‘젠트라(시보레 로바)’, ‘라세티(뷰익 엑셀르)’, ‘토스카(시보레 에피카)’, ‘윈스톰(시보레 캡티바)’ 등 10여대의 차량을 전시한다. ‘라세티’는 지난 한해만 중국에서 19만 6742대를 판매되는 등 꾸준한 인기를 모으는 차다.

신차를 앞세운 외국 자동차 메이커의 참여열기도 뜨겁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새로운 콤팩트 SUV인 ‘뉴 GLK클래스’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 차량에는 블루텍 기술이 적용된 4기통 2.2ℓ CDI엔진과 4륜구동 시스템 등이 적용됐다.

아우디는 고성능 프레스티지 SUV ‘아우디 Q5’를 세계 최초로 내놓았다.

랜드로버는 디젤 하이브리드 콘셉트카 ‘LRX’를 베이징모터쇼를 통해 아시아 최초로 선보였다. 7개 모델을 전시하는 볼보는 올 가을 유럽에 출시하는 크로스오버 모델 ‘볼보XC60’을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도요타는 ‘렉서스’를 포함해 50개에 달하는 모델을 내놓았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